Analysis
데카당스
2000Israel오하드 나하린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Decadance)》는 2000년, 그가 바체바 무용단과 함께한 10년을 정리하며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새로 안무한 작품이 아니라 그동안의 작업에서 강렬한 장면들을 골라 다시 엮은 구성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작품이 완성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공연할 때마다 장면이 교체되고 순서가 바뀌어, 《데카당스 #22》, 《데카당스 2025》처럼 버전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나의 고정된 작품이라기보다 계속 다시 조립되는 형식에 가깝습니다.
나하린은 '가가(Gaga)'라는 움직임 언어를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거울을 치우고 자기 몸의 감각에 집중하게 하는 훈련법으로, 지금은 전 세계 무용수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아카이브의 다른 안무가들이 무대 위 구조를 설계했다면, 나하린은 무용수의 몸 자체를 다시 훈련시키는 쪽에서 출발했습니다.
관객을 무대로 불러 올려 함께 춤추게 하는 장면으로도 유명합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지우는 이 순간이 작품의 제목이 가리키는 태도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Company
바체바 무용단이스라엘 · 1964년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