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Company

탄츠테아터 부퍼탈 피나 바우쉬

독일1973년 설립예술감독 피나 바우쉬 (1973~2009 창단·예술감독) · 현재 공석

탄츠테아터 부퍼탈은 1973년,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독일 부퍼탈 오페라극장의 발레단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단체의 이름을 "탄츠테아터(Tanztheater, 무용연극)"로 바꾸고, 오페라의 부속 발레단이 아니라 독자적인 창작 앙상블로 이끌었다. 200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36년간 이어진 그의 시대는 20세기 후반 무용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 무용단이 세운 것은 새로운 작품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였다. 무용수들은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고, 질문을 던지고, 같은 동작을 지치도록 반복한다. 무대에는 진짜 물질이 올라온다. ‘봄의 제전’(1975)에서는 무대 전체가 흙으로 덮이고, ‘카페 뮐러’(1978)에서는 의자가 가득한 카페 안에서 눈을 감은 여인이 벽에 부딪히며 걷고 한 남자가 그 앞의 의자를 계속 치운다. 사랑, 두려움, 외로움 같은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몸으로 겪게 만드는 방식이 관객에게 오래 남는 이유다.

창작 방식도 특이하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수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내놓은 기억과 대답을 모아 장면을 쌓아 올렸다. 그래서 작품 안에는 무용수 개인의 삶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팔레르모, 이스탄불, 도쿄, 홍콩 등 세계 여러 도시에 몇 주씩 머물며 그 도시에서 받은 인상으로 만든 "도시 시리즈"도 이런 방식의 연장선에 있다. 감독 빔 벤더스가 만든 다큐멘터리 ‘피나’(2011)는 그의 작업 세계를 담은 대표적인 기록물이다.

피나 바우쉬 사후 무용단은 여러 감독을 거쳤고, 2022년에는 프랑스 안무가 보리스 샤르마츠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다만 샤르마츠는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2025년 여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26년 8월 현재 예술감독 자리는 비어 있다. 부퍼탈시가 추진 중인 피나 바우쉬 첸트룸(Pina Bausch Zentrum) 건립 결정과 맞물려 후임 인선이 미뤄져 있는 상태다. 그 사이 레퍼토리는 아들 살로몬 바우쉬가 세운 피나 바우쉬 재단과 함께 보존되고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

Video

영상 출처: YouTube

Works

이 무용단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