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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칸 컴퍼니
아크람 칸 컴퍼니는 2000년 런던에서 안무가 아크람 칸과 프로듀서 파룩 초드리가 함께 세웠다. 1999년 7월 퀸 엘리자베스 홀 로비에서 나눈 대화가 출발점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방글라데시계 영국인인 칸은 일곱 살부터 인도 고전무용 카탁을 배웠고 대학에서 컨템포러리를 익히면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언어를 한 몸에 담게 됐다.
카탁은 발로 새기는 정교한 리듬, 빠른 회전, 곧게 선 상체의 축이 특징이다. 칸의 작업은 이 전통을 컨템포러리의 낙하·구르기·바닥 사용과 겹쳐놓는데, 두 언어를 부드럽게 섞기보다 서로 밀어내게 두는 쪽에 가깝다. 아카이브에 소개된 ‘러시’(2000)는 그 충돌이 처음 뚜렷하게 드러난 초기작이다.
이후 대표작으로는 아버지의 고향 방글라데시를 찾아가는 솔로 ‘데쉬(DESH)’(2011), 1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식민지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제노스(XENOS)’(2018), ‘언틸 더 라이언스’, ‘아웃위팅 더 데블’, 정글북을 기후난민의 이야기로 다시 쓴 ‘정글북 리이매진드’ 등이 있다. 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안무를 맡아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
다만 이 무용단은 정해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25년 칸과 초드리는 신작 ‘티크라: 기억하는 밤(Thikra: Night of Remembering)’을 마지막 투어 작품으로 삼아 2027년에 2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퇴가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작업을 위한 새로운 조직으로 옮겨 가는 전환이라고 밝혔다. 안무가 개인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유럽 무용단이 어떤 주기로 태어나고 문을 닫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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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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